서울 광장자이에 사는 주부 김모씨. 친구와 약속이 생겨 외출하려고 아파트 입구를 나서다 가스불을 끄지 않고 나온 것이 생각났다. 다시 올라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 김씨는 로비에 설치된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에 가서, 마스터키로 인증을 받고 가스밸브를 간단히 잠근다.
1일 GS건설은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연계된 최초의 아파트 전용 무인정보단말기인 '자이 키오스크'가 특허기술상 중 유일한 디자인상인 정약용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건설업체가 특허기술상을 수상한 것은 GS건설이 최초다.
특허청은 30일 오후 역삼동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2009년 상반기 특허기술상 시상식'을 갖고 특허부문 4건과 디자인부문 1건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특허부문 대상인 세종대왕상은 엘지전자가 차지했으며, 디자인부문에는 GS건설이 유일하게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GS건설 '자이'는 이미 아파트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2005년에 '디자인에 의한 Value Innovation (가치혁신)'을 선포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아파트 디자인에 대해서 연구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해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3대 디자인 공모전에서 모두 수상하는 ‘그랜드 슬램’의 영예를 안게 됐으며, 이를 통해 세계의 디자인계가 한국의 전자산업을 넘어 건설산업의 혁신적인 디자인에 주목하게 한 결과를 얻었다고 GS건설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건설업체 가운데 최초로 특허기술상 디자인부문을 수상한 것 또한 GS건설 ‘디자인 경영’의 괄목할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정약용상'을 수상한 GS건설 ‘자이 키오스크’는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연계된 최초의 아파트 전용 무인 정보 단말기로서 기존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굵은 나무 기둥과 가지의 유기적 형상으로 감성적인 디자인을 채용했다.
또 사용자의 키에 맞춰 LCD의 높낮이가 조절되는 등 실용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며, 입주민은 물론 방문인에게도 각종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입주민들은 ‘자이 키오스크’를 통해 세대밖에서도 ‘마스터키’의 인증 후 집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단지내 소식, 인근 약도, 대중교통 노선 안내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는다. 아파트를 방문한 외부인은 단지배치, 상가안내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세대내 입주민과 무료 화상통화가 가능하다.
서울 광장자이를 첫 선을 보인 '자이 키오스크'는 국내외 자이아파트 프로젝트에 적용될 계획이다.
자이 아파트의 디자인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GS건설 원종일 주택기술담당은, "향후 지속적으로 'Xi'만의 디자인 철학 (Intelligence with Emotion: 섬세한 감성을 담은 지성의 추구)을 담은 혁신적인 상품 개발을 통해, 국내 주택시장을 리드함은 물론 해외에서도 'Xi'의 역량을 널리 전파함으로써 주거문화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