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복싱 최초 메달…임애지, 동메달 확보 쾌거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2 06:46수정 2024-08-0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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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지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준결승에서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에게 승리 후 취재진 앞에서 올림픽 선글라스를 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임애지(25·화순군청)가 동메달을 확보하며, 12년 만에 한국 복식에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임애지는 2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복싱 54㎏급 8강전에서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를 상대로 3-2(30-27 30-27 28-29 29-28 28-29) 판정승을 얻어내며 4강에 올랐다.

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3·4위)을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준결승에 오른 임애지는 최소 동메달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순철이 획득한 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 첫 올림픽 메달이다.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기도 하다. 여자 복싱은 2012년에 처음으로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한국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임애지는 전남기술과학고 1학년 때인 2015년 전국 종별 신인대회 51㎏에서 우승하며 복싱계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7년 인도에서 열린 세계여자유스복싱선수권대회 60㎏급에서 한국 여자 복싱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임애지는 "파워풀한 상대를 만나 사실 무서웠다"라며 "경기 끝까지 내가 이겼다는 마음은 안 들었다.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임애지는 "우리나라 복싱의 발전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정말 행복하다. 감사하다"라며 밝게 웃어 보였다.

한편, 임애지는 4일 오후 11시 34분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와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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