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군 시설과 지방 전통시장 등을 방문해 소통 행보를 취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휴가 기간과 일정은 유동적이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작년 휴가 기간 경남 거제시장을 찾아 민생 투어를 했는데 올해도 그런 일정이 있을 수 있다”며 “지방 군 시설을 찾아 군 간부급 인사들을 격려하는 자리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이 휴가를 잘 쓰는 것도 직무”라며 내수 진작을 위해서라도 휴가를 줄이지 말고 다 사용할 것을 각료들에게 권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여름 휴가철은 활력을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면서, 지역 경제의 활기가 살아나는 좋은 기회”라며 “국무위원 여러분부터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써주시고, 각 부처 공직자들이 앞장설 수 있도록 독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휴가 기간 휴식을 취하는 동시에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제2부속실 설치, 8‧15 광복절 특사, 다음달 체코 원전 순방 등이 주요 현안이다.
특히 휴가지에서 방송4법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특별법) 등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티몬‧위메프 사태와 15일 전 발표될 부동산 종합대책 등도 현안보고를 받고,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