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이별기 담은 영화 '안녕, 할부지'…강철원 주키퍼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동"

입력 2024-08-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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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원 주키퍼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안녕, 할부지'제작보고회에서 인형을 쓰다듬고 있다. (연합뉴스)

푸바오와 이별을 앞둔 3개월 동안의 일을 담은 영화 '안녕, 할부지'의 개봉에 강철원 주키퍼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동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8일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안녕, 할부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심형준 감독과 '푸바오 할부지' 강 주키퍼가 참석했다.

심 감독은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기 전 3개월 동안 여정을 주키퍼 시선으로 담백하게 담았다"며 "온 가족이 추석 연휴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동화 같은 영화"라고 '안녕, 할부지'를 소개했다.

강 주키퍼는 "푸바오를 통해 여러 책도 써보고, TV와 유튜브도 나가봤는데 영화를 찍는다고 했을 때 낯설고 가능한 일인가 싶었다"며 "이미 많은 사람이 푸바오를 만났던 때라 감동적이고 신선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했는데 제작발표회까지 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푸바오가 유명해진 이유를 생각하자면, 어려웠던 시기 푸바오가 태어나 힘든 분들이 위로받고 희망을 얻었다는 메시지를 정말 많이 받았다. 제 진심에 동참해 함께 육아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그분들의 사랑이 이어지고 영화까지 나왔다. 그분들에게도 새로운 세상이 열리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심 감독은 영화 촬영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푸바오가 떠나는 날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강 주키퍼) 본인도 굉장히 슬프셨을 텐데 본인보단, 현장에 계시던 푸바오를 아껴준 팬들을 챙겨주시더라"라며 "그러고 나서 뒤에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강 주키퍼는 중국에 있는 푸바오를 향한 사람들의 걱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판다 월드에서 푸바오의 모습과 새로운 곳에서 노는 모습은 다를 거다. 푸바오가 검역을 받고, 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고 하는 등의 과정이 동물에게는 긴장의 연속이다"라며 "그래서 표정이나 행동이 자연스럽지 않았을 거고 그게 팬들에게 보여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푸바오가 잘 적응할 거란 걸 알고 있다. 그래도 내가 보고 나서 말씀드리는 게 맞다 싶었다"며 "7월 초에 만났을 땐 '푸바오가 다 적응했구나'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래도 지금쯤이면 적응 단계를 마치고 제2의 '판생'(판다 인생)을 살고 있을 거 같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마지막으로 심 감독은 관전 포인트로 "푸바오를 중국으로 보내는 수많은 감정이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며 "팬들도 재밌게 봐주시고, 팬이 아니더라도 그들의 매력에 푹 빠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녕, 할부지'는 다음 달 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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