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업종 부진으로 공급 조절에 나섰음에도 2분기 어닝쇼크(실적 부진)에 약세다.
9일 오후 2시 9분 기준 롯데케미칼은 전일 대비 10.85% 내린 7만9700원에 거래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20개 종목 가운데 하락률 1위를 기록 중이다.
NH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낮아진 가동률과 누적된 재고가 재차 공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17.4% 하향 조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차전지 수요 둔화를 반영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실적 전망치와 영업가치도 하향 조정됐다. 2분기 매출액은 5조2500억 원, 영업적자 1112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 직전 분기와 대비해서는 각각 3.2% 증가, 적자 지속을 이어오는 상황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기보수 기회손실 약 270억 원,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310억 원이 발생했다"며 "지난 6월 누적 중국 PE, PP 수요 성장률은 각각 1%, 3%로 전년 7%, 6% 대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해 9개 증권사가 일제히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NH투자증권은 9만5000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이날 롯데케미칼 주가와 약 15%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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