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9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에서 장병들을 격려하고 안보태세를 점검하며 휴가를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가 곧 경제이고, 경제적 번영이 자유를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5일부터 4박 5일간의 ‘민생·안보’ 휴가에 돌입했던 윤 대통령은 6, 7일에는 진해 해군기지에서 해군·해병대 장병들과 시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이 9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전시지휘시설에서 ‘을지 자유의 방패’(UFS, Ulchi Freedom Shield) 연습 준비 상태를 점검했다고 이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밝혔다. 전시지휘시설 방문은 세 번째로,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 남태령 전시지휘시설(B-1)을, 지난해 8월에는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CP TANGO)를 찾았다.
시설의 방호능력과 장비 가동상태를 확인한 윤 대통령은 “지휘소 내 모든 시설과 장비들이 언제라도 임무가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든든하다”며 “이번 연습이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전군이 합심해 내실 있게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안보가 곧 경제이고, 경제적 번영이 자유를 보장한다. 강력한 안보태세만이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지켜낼 수 있다”며 “적의 선의에 기대서는 절대 평화를 지켜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이성적인 북한의 위협에 마주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 선제공격을 법제화하고, 우리 국민에게 GPS 공격뿐 아니라 쓰레기 풍선까지 날리며 호시탐탐 대한민국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석한 군 관계자들에게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한 모든 장병과 일일이 악수하며 “대한민국을 우리가 지킨다”는 힘찬 구호와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다.
전날 저녁에는 공군 F-35A, F-15K 조종 및 정비담당관, 육군 특전사의 특수작전 및 고공전문담당관을 포함한 국토방위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간부 및 지휘관들과 다과 및 저녁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인 전준영 씨를 만난 일화를 소개하며 “이런 분을 못 지켜주면 이게 나라인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이번 여름휴가가 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육·해·공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안보 태세를 점검한 ‘민생·안보’ 휴가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