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국 CPI 앞두고 혼조
홍콩 증시 하루 만에 0.9% 급등락
12일 아시아 증시는 홍콩과 중국 본토증시를 중심으로 약보합세다. 일본증시는 휴장했고, 좀처럼 움직임이 둔했던 대만 가권지수만 1.4% 급등했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9포인트(0.14%) 내린 2858.20으로 장을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아시아 증시 가운데 유독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전 거래일 대비 304.26포인트(1.42%) 오른 2만1773.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2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1포인트(0.09%) 오른 1만7104.90에 마감거래가 진행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는 0.21% 상승 중인 반면, 싱가포르ST종합지수 역시 0.85%까지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일본증시는 ‘산(山)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뚜렷했다.
현지시간으로 13일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관해 관심이 쏠렸다. 주요 이코노미스트는 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0%로 6월과 같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급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다. 하락 출발한 항셍지수는 오전 11시를 앞두고 1만7162.76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하루 항셍지수의 저점과 고점의 차이는 0.94%에 달했다.
홍콩 법원의 카이사그룹 청산심리도 지수에 영향을 줬다. 로이터는 “경영난에 직면한 중국 개발업체 카이사그룹이 일부 채권자와 합의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이사는 2021년 말 ‘채무 불이행’을 선언한 이후 2년 동안 120억 달러 규모의 해외 부채를 구조조정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시아 증시의 관망세는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화요일까지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금융그룹 버클레이(Barclays)는 “이번 지표는 디플레이션이 지속하고 있다는 연준의 확신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금리가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