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이 개최된다.
13일 여가부에 따르면, 8월 14일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할머니께서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역사적인 날이다. 2017년 '기림의 날'로 지정돼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다.
올해 '기림의 날' 주제는 '함께 쌓은 인권과 평화의 가치, 희망의 나래짓으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전한 인권과 평화의 메시지를 미래세대가 이어받아 희망의 나래짓으로 힘차게 날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념식은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담은 주제영상 상영, 기념사, '2024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 공모전' 시상식, 기림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청소년 작품 공모전 시상식에선 영상ㆍ음악분야 12점, 미술ㆍ디자인분야 12점 등 총 24점의 작품이 시상된다.
최고 작품상인 국무총리상 수상작으로는 남가민 학생(부흥중학교)의 손그림 '한 올 한 올 채워가는 위로의 온도'(미술ㆍ디자인 부문)와 슬기로운 초등생활(청석초등학교ㆍ초롱초등학교)팀의 영상 '반창고'(영상ㆍ음악 부문)가 선정됐다.
'한 올 한 올 채워가는 위로의 온도'는 할머니에게 목도리를 매줌으로써 따듯한 위로를 전함과 동시에 일본군 만행의 잔혹한 현실을 고발하는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반창고'는 피해자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주제로 초등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기한 작품으로 잔잔한 울림과 감동을 준다.
한편 온 국민이 '기림의 날'을 함께 기념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및 시민단체 등이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하여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기림의 날이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다시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