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흥행 제각각…"상장 이후 대비 중요"
하반기 공모주 상장일 수익률 10%…"공모주 투자 선별적 접근 필요"
이번 주(19~23일) 매일 한 종목 이상씩 신규 상장 종목이 나오면서 하반기 공모주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건설용 콘크리트 펌프카 전문기업 전진건설로봇이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이날 전진건설로봇은 공모가 1만6500원 대비 24.55%(4050원) 오른 2만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음 날인 20일에는 확장현실(XR) 미들웨어 솔루션 개발 기업 케이쓰리아이와 혁신형 치료재 개발 및 수출 기업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1일에는 경피약물전달 의약품 전문기업 티디에스팜이 상장 예정이며, 22일과 23일에는 각각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엠83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이엔셀이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해당 기업들은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이달 중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기업공개(IPO) 흥행 지표인 일반청약 경쟁률은 기업별로 달랐다.
이날 상장한 전진건설로봇은 경쟁률 1087대 1로 흥행에 성공했다. 티디에스팜(1608대 1), 이엔셀(928대 1), 엠83(638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케이쓰리아이는 각각 경쟁률 66대 1, 34대 1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이렇듯 이달 한 주에만 6개 기업이 신규 상장 후 거래를 시작하게 되면서 해당 기업들의 상장 후 주가 변동이 하반기 공모주 투자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에는 10개 내외의 종목이 신규 상장할 것으로 예상돼 상장 이후를 위한 대비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달 뱅크웨어글로벌이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결정하는 등 올해 처음으로 희망밴드 최하단 공모가 기업이 등장하면서 IPO 시장 및 공모주 투자에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하반기 들어 신규 공모주들의 수익률도 상반기 대비 저조한 상황이다. 스팩과 리츠주를 제외한 상반기 상장 종목 29개의 상장일 등락률은 91.43%인 반면 하반기 상장한 9개 종목은 상장일 평균 수익률 10.23%에 그쳤다.
조 연구원은 “상장일 차익보다는 선별적 확약을 통한 절대 수익 금액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하며, 포스트 IPO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