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금리 인하 기대감에 6만 달러를 넘어섰다.
20일(한국시간) 오전 10시 1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3% 상승한 6만0521.14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3% 뛴 2657.72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6.5% 오른 568.08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2.9%, 리플 +6.9%, 에이다 +1.9%, 톤코인 -1.2%, 도지코인 +2.8%, 시바이누 +2.4%, 아발란체 +3.6%, 폴카닷 +3.8%, 트론 +6.0%, 유니스왑 +1.7%, 폴리곤 +5.1%, 라이트코인 +1.1%, 앱토스 +6.6%, 코스모스 +3.2%, OKB +1.3%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일제히 상승 종료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36.77포인트(0.58%) 상승한 4만896.5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4포인트(0.97%) 오른 5608.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5.05포인트(1.39%) 상승한 1만7876.77에 거래를 마쳤다.
미 증시는 전 세계 금융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 경제를 논하는 잭슨홀 미팅 개막에 앞서 지난주 7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깨고 상승한 점,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2주 연속 감소한 점이 맞물려 상승 출발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목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했다.
외신에 따르면 피터 시프 유로 퍼시픽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은 현재 9월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월요일 폭락 이후 미국 주식이 반등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시장은 이미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며 "때문에 제롬 파월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는 항상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시장에 놀라움을 주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강세가 점쳐진 것도 상승에 한몫했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총괄 잭 팬들은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강세 모멘텀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1월 대선 이후 새 정부의 통화 정책에 따라 향후 10~20년 동안 달러 가치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며 "달러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비트코인은 급등할 것이며, 투자자들은 가상자산에 돈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수익 활동을 기반으로 한 지표인 '해시리본'에서 매수 시그널이 나타났다"며 "이는 반감기 이후 처음 발생한 시그널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마지막 해시리본 매수 시그널은 지난해 7월이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른 30으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