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엠폭스 테마주 떠오르자…기존 투자자는 엑시트

입력 2024-08-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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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입원환자가 한달 사이 9배 이상 증가하는 등 코로나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2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재고가 한 개만 남아 있다. ( 신태현 기자 holjjak@)

코로나19, 엠폭스 등 감염병 확산세로 관련 테마주 주가도 크게 뛰는 가운데,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 시현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에 테마주 주가 변동성이 더욱 커지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코바이오메드는 전날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미코가 젬텍 외 5인에 소유주식 1057만166주 전량을 매도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문제는 매각 지분 1주당 가액이 19일 종가(3020원)의 반값 수준이 1558원이라는 것이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엠폭스 유전자증폭(PCR) 검사 관련 공동 특허를 보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엠폭스 관련주로 분류됐다. 최근 국내외에서 엠폭스가 급속도로 재확산하면서 매수세가 몰리면서 16일과 19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20일 미코바이오메드 주가는 2시 51분 기준 15.23%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19일 녹십자엠에스는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 행사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달 30일 발행 주식 총수 대비 2.87% 수준인 60만5715주가 신규 발행될 예정이다. 전환가액은 5283원이다. 전환청구권 행사에 따른 전환사채 잔액은 63억5000만 원이며, 전환가능 주식 수는 120만1968주다.

녹십자엠에스는 PCR 활용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한 바 있어 코로나19 및 엠폭스 관련주로 분류된다. 코로나19·엠폭스 테마주로 부각되면서 이달 8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16일에도 25% 급등했다.

그러나 전환청구권 행사 공시에 따라 20일 오후 2시 51분 기준 8.04% 하락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병원 내 미생물 멸균 및 확산 방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감염관리 업체로, 코로나19 관련주로 분류되는 우정바이오 역시 16일과 19일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청구를 공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전환우선주 68만2592주 전량이 9월 6일과 9일에 걸쳐 보통주 97만4021주로 전환 상장된다. 전환가액은 1주당 3080원이다. 우정바이오는 16일과 19일, 20일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3585원에 거래 중이다.

테마주 급등에 따른 기존 투자자 엑시트 추세는 일반적이므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일례로 지난해 가파른 주가 상승을 보인 초전도체 테마주 역시 주가 급등 이후 CB 전환청구권 행사와 기존 주주의 지분 매각 등으로 차익 시현 움직임이 나타났다.

한 투자자는 “테마주가 해당 이슈와 관련성이 뚜렷하지 않음에도 주가가 오르는 것은 익명의 다수가 돈을 쥐어주는 셈”이라며 “주가 급등에 따른 기존 투자자 엑시트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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