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청량함 ‘칠성사이다’…74년간 전국민의 사이다 [장수 K푸드⑫]

입력 2024-08-22 05:00수정 2024-08-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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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5월 첫 출시…대용량·제로 등 트렌드 맞춰 제품 다양화

250ml 기준 누적 366억 캔 판매...천연탄산에 레몬라임향 더해 인기
대용량ㆍ스토롱ㆍ제로 제품까지...트렌드 발맞춰 제품군 다양화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국민 음료다. 칠성사이다는 사이다 음료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며 올해로 출시 74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366억 캔(250㎖ 환산 기준)에 달한다. 연간 매출액은 평균 4000억 원대를 기록하며 반세기 넘게 변함없는 인기를 유지 중이다. 칠성사이다는 풍부한 탄산에 천연 레몬라임향을 더한 ‘청량함’이 변함없는 인기의 비결이다.

21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전신인 ‘동방청량음료합명회사(동방청량음료)’가 1950년 5월 9일 칠성사이다를 처음 출시했다. 1949년도 12월에 세워진 이 회사는 설립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칠성사이다를 내놓으면서 순식간에 청량음료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했다.

칠성사이다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초기에 선보인 사이다는 지하수를 공장 용수로 사용하다 보니 출고제품이 금세 변질되거나 병 속에 이물질이 자주 생겼다. 이로 인해 판매대금이 들어오지 않고 막대한 자금만 투입돼 결국 생산을 접었다.

이후 1950년 초부터 기계설비를 재정비하고 부대시설 신축 공사를 단행했다. 또한 시제품 생산 돌입과 동시에 수많은 도·소매상을 찾아다니며 판매망을 구축했다. 부단히 제품 개발을 노력한 끝에 1950년 5월 9일 칠성사이다의 첫 제품이 생산됐다.

‘칠성’이라는 이름은 동방청량음료의 경영에 참여한 주주 7명의 성씨가 모두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지어졌다. 또한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며 제품명에 행운의 별인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칠성(七星)’을 넣었다.

롯데칠성음료는 70년이 넘도록 칠성사이다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2016년에는 ‘대용량’, ‘착한 제품’ 트렌드에 발맞춰 칠성사이다 500㎖ 페트의 용량을 600㎖로 늘리고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제품을 선보였다. 2017년에는 기존 칠성사이다 제품보다 탄산가스볼륨이 약 30% 강한 ‘칠성 스트롱 사이다’를 내놨다.

맛있게 먹고 건강도 챙기는 이른바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부응해 2021년 1월 ‘칠성사이다 제로’ 제품도 내놨다. 기존 오리지널 제품의 맛과 향은 그대로 살리면서 낮은 칼로리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꾸준한 인기다. 올해 1~7월 칠성사이다 제로의 경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칠성사이다 제로 블루라임’, ‘칠성사이다 제로 그린플럼’ 등 제로 제품 라인업을 늘리며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한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5월 제품 탄생 74주년 기념해 ‘칠성사이다 레트로’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출시 당시 일곱 개의 별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라벨과 갈색병으로 재탄생시켰다. 330㎖ 용량에 과거 브랜드 콘셉트인 ‘순설탕’, ‘시원한 그 맛’을 병목 라벨로 장식했다. 설탕과 기타 과당의 조화로 맛을 살린 현재 칠성사이다와 달리 순설탕만을 사용한 제조법을 그대로 적용해 최초의 칠성사이다 맛을 구현한 점도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는 국내 대표 탄산음료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한결 같은 ‘청량함’을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추며 차별화된 브랜드와 청량함을 내세운 마케팅으로 소비자와 친밀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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