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 활용한 '대한민국 문화도시' 신규 추진
대한체육회 지원 예산…지방 협력 사업으로 전환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안이 7조1214억 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2.4%(1669억 원) 증가한 규모다.
28일 문체부에 따르면, 내년 전체 예산 가운데 문화예술 부문에만 2조4090억 원이 편성돼 부문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문화예술 부문 2조4090억 원을 포함해 △콘텐츠 부문 1조2995억 원 △관광 부문 1조3479억 원을 △체육 부문 1조6751억 원을 편성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K컬처의 미래를 위한 튼튼한 기초체력 확보, 문화산업 전반의 경쟁력 키워 세계 문화강국 실현, 국민 일상과 함께하고 행복을 더하는 문화 등 세 가지 기조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예산안을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문체부는 지역 문화를 활용한 광역형 선도 도시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400억 원의 신규 예산을 편성했다. 또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세계 영상산업 강국으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영상박물관 조성 절차에 착수한다.
아울러 콘텐츠ㆍ관광ㆍ스포츠산업 전반의 정책금융을 정비해 투자를 촉진하고, 기업의 성장을 돕는다. 한국 콘텐츠산업 전반에 해외 자본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리그펀드'를 새롭게 조성한다. 관광산업 직접 융자 지원 규모를 늘리고, 스포츠산업과 관광산업계에 대한 융자지원 규모도 대폭 늘린다.
콘텐츠 해외 진출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게임산업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상대적으로 국내 기반이 취약한 콘솔 게임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155억 원)하고 △현지화 지원과 잠재력 있는 지식재산(IP)의 웹툰 발굴ㆍ제작지원 등 만화·웹툰의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135억 원)한다.
국민의 문화 향유를 위한 새로운 사업도 추진한다. 상대적으로 문화기반이 취약한 산업단지의 문화예술ㆍ콘텐츠 향유를 지원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산업단지 연계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84억 원)한다.
또 저출생 심화 추세에서 어린이와 가족들이 다양한 예술을 한 곳에서 즐기며 경험할 수 있는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의 첫 번째 시범모델 조성(257억 원)을 추진한다.
장애인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장애인 스포츠강좌이용권의 지원 인원을 2만 명에서 2만5900명까지 확대(246억 원)하고 △장애인체육 가맹단체와 리그전 지원도 강화(87억 원)한다. 장애예술인에 대한 지원 사업도 확대 편성(308억 원)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를 통해 지역에 지원했던 생활체육 예산 중 일부(416억 원)를 지방 협력 사업으로 전환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는 지역 주민의 선호와 시설 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방비 매칭을 통해 생활체육 지원 예산의 규모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