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소비 회복에 힘입어 성장세 반등
일본 기업들의 2분기 투자 지출이 늘면서 일본 경제가 온건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재무성은 2분기 소프트웨어 부문을 제외한 기업 자본 지출이 전 분기보다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내각부가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ㆍ속보치)에서 기업 투자가 전 분기보다 0.9% 증가한 것보다 높은 정도다.
소프트웨어 부문을 포함한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다. 13분기 연속 증가세다. 다만 시장 예상치인 10%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9일 발표 예정인 2분기 GDP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로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경제가 내수, 특히 민간 소비의 회복에 힘입어 성장세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내수 회복의 또 다른 신호는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과 채권 매입 축소 등의 긴축 정책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경제 지표에 따른 긴축 정책은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기업 이익이 개선되고 기업 신뢰도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기업 고정 투자가 완만한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2분기 동안 토픽스 상장 기업 중 64%가 예상치를 웃돈 이익을 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들 기업이 예상보다 약한 매출 증가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익 증가는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도 8월 월간 경제 보고서에서 기업 투자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며 6개월째 비교적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