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이제는 시대가 바뀌다 보니깐 축구 선수가 축구만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TEO 테오'의 살롱드립2에 손흥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웃기고 싶다고? 웃기다고 생각하면 돼'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장도연은 손흥민에게 "손흥민은 축구 선수 몸에 갇힌 아이돌 자아가 있다는 말이 있더라"고 언급했다.
장도연은 이어 "팬분들과 소통도 많이 하시고 경기장에서 보면 포즈도 다양하게 취하더라. (경기 중엔) 긴장되고 여유가 없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손흥민은 "(팬서비스가) 진짜 쉽진 않다. 플레이로 만족시켜 드려야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축구가 당연히 제일 중요하지만 경기가 잠시 멈출 때나 저희가 좀 여유롭거나 이기는 상황이면 저를 보러 오시는 팬들을 위해서 만족시켜야 하는게 제 임무"라며 "노력을 해야 하는 부분들이 없진 않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자신을 두고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겸손하게 부인했다. 장도연은 "본인이 월클이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었고, 손흥민은 "이거는 한 번 이야기했었는데 진짜 월클인 사람은 논쟁이 안 나온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메시는? 월클! 당연히 나오지 않느냐"고 반문했고, 장도연은 "손흥민은 월클이지. 근데 당신은 아시냐? 이런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흥민은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인정해야 월클"이라며 "제가 생각하는 월클은 세상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다. 모든 사람들이 메시와 호날두에 대해서는 아무도 반박하지 못하는 것처럼 어디 가서 쏘니 월클이야? 물으면 살짝 애매한 반응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월클이 아니라는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 꿈은 세상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제가 꿈을 이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아직도 제 꿈을 향해서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가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