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SK증권은 중국의 8월 자동차 판매량이 이구환신 보조금 효과로 전월 대비 10.8%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8월 중국 승용차 소매판매는 190만5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0.8% 줄었으나 7월 대비로는 10.8% 늘었다.
이 중 내연기관차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했으나, 신에너지차(NEV)는 43.2% 증가했다. NEV 침투율은 53.9%를 기록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누적 판매량은 1346만4000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1.8% 늘었다”며 “경기 침체 및 소비 둔화에도 중국 NEV 판매는 보조금에 힘입어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말부터 시행된 자동차 이구환신 보조금으로 NEV 판매호조가 지속했고, 이구환신 보조금이 1만 위안에서 2만 위안으로 상향되며 NEV 선호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중국 브랜드 소매 판매는 120만 대로 점유율 63.4%로 지속 확대했고, 합작 브랜드 소매판매량은 48만 대를 기록했다”며 “고급차 판매는 22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 급감했다. 고급차에 대한 수요가 강하지 않다”고 짚었다.
한편, 중국 승용차 수출량은 8월까지 누적 302만1000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31.2% 증가했다. NEV 수출이 9만9000대로 전체 수출의 24%였다. 제조업체 기준으로는 비야디가 3만451대로 가장 많았고, 테슬라 차이나 2만3241대, SAIC모토가 5128대 등을 기록했다.
윤 연구원은 “NEV 수출 중 테슬라를 제외한 중국 로컬 기업 수출량은 7만6000대로 29.4%를 차지했다”며 “내수 내연기관 수요 급감을 수출로 돌리고 있어 내연기관 내수 판매량 급감과 달리 수출 물량은 지속 증가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