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실상 차기 총리’ 자민당 총재 선거 돌입…역대 최다 9명 출마

입력 2024-09-1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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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공동 기자회견ㆍ27일 투표
고이즈미ㆍ이시바 2파전 유력
중의원 해산ㆍ조기 총선 시행 가능성

▲2020년 9월 14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자민당 총재 투표 준비를 하는 가운데 한 관계자가 후보자 목록을 투표소에 붙이고 있다. 도쿄/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전이 시작됐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자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입후보자 서류를 접수하고 나서 선거를 고시했다.

이날 소견 발표에 이어 13일 공동 기자회견을 하면서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돌입한다.

출마자는 역대 가장 많은 9명으로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 담당상 △고노 다로 디지털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 등이다.

집권 자민당 총재는 사실상 차기 총리 자리로 여겨진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자민당 간사장이 지지율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고이즈미는 40대 쇄신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으며 이시바는 이번이 4전 5기 도전이다. 그러나 후보간 합종연횡과 의원들의 선호도에 따라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27일 투·개표되는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367표와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367표를 합산해 결과를 낸다.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가 바로 이뤄져 국회의원 367표와 47개 도도부현 지방 표 47표를 합산한다.

새 자민당 총재는 다음 달 초 예정된 임시 국회에서 기시다 총리 후임자로 지명된다. 당이 그동안 비자금 스캔들에 흔들렸기에 쇄신을 위해 신임 총리가 중의원(하원) 해산과 조기 총선거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미 “총리로 선출되면 최대한 빨리 중의원을 해산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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