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미 증시는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dovish) 발언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 지난주 FOMC 이후 공개석상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일제히 노동시장의 추가적인 약화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준 정책의 우선순위가 노동시장에 있음을 밝힘.
특히, 시카고 연은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더 많은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노동시장 악화는 보통 빠르게 발생”하며 “전반적으로 경제는 몇 가지 경고 신호와 약간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그러면서 지난 1년 동안 실업률이 0.7%포인트 증가하는 것은 대개 경기 침체의 경고 신호라고 밝힘.
국제 금 가격은 경기 둔화 및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전면전 우려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 천연가스는 열대성 폭풍 헬렌이 허리케인으로 커져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에 급등하며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함.
MSCI 한국 지수 ETF는 0.6%, MSCI 신흥국 지수 ETF는 0.8%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2원으로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원 하락 출발 예상. Eurex KOSPI200 선물은 0.3% 상승 마감.
외국인은 9월 들어 총 13거래일 중 이틀(2일, 12일) 제외하고 11일 거래일이나 순매도를 기록하며 코스피 상방을 제한시킴. 단기적으로는 마이크론 실적이 중요 변곡점이 될 전망.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연준 위원들의 완화적 발언, 마이크론(+2.9%)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 3분기 인도량 호조 기대감에 따른 테슬라(+4.9%)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전망.
다만, 외국인의 순매도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장중에는 기업 밸류업 지수 및 금투세 관련 뉴스플로우에 영향을 받으면서,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최근 코스피가 미국 침체 불안, FOMC 불확실성 등 9월 중 변동성에 노출됐음에도, 12개월 후행 PBR 0.88배를 저점으로 바닥을 확인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음.
하지만 9월 FOMC가 호재로 끝났음에도, 지수 반등 탄력은 강하지 않다는 점이 국내 시장 참여자들의 자신감 회복에 제약을 가하고 있는 요인. 이미 많은 이들이 확인한 사실이나, 외국인이 9월 한 달간 반도체 업종에서만 7.6조 원이라는 역대급 순매도를 기록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
실제로 9월 이후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2.8% 감소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시가총액은 1.4% 증가하는 등 반도체(시총 13.3% 감소)의 부진이 지수 상단을 억제하고 있는 실정. 전일 SK하이닉스의 3%대 반등처럼, 단순 기술적 관점에서는 낙폭과대 인식 등으로 반등은 출현하겠지만, 분위기 반전의 1차 지점은 26일(한국시간 오전)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따라서, 목요일까지 남은 2거래일 동안에는 대형주 단에서는 바이오, 이차전지 등 최근 주가 모멘텀이 생성되고 있는 업종으로 수급 쏠림이 지속되거나, 중소형주 단에서는 밸류업 지수 관련주를 중심으로 개별 종목 장세가 연출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