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에스컬레이터 생태계 키우자"…국내 최대 생산기지 'K-에스컬레이터' 출범

입력 2024-09-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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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ㆍ리모델링용 제품 우선 생산…5년 이내 한국형 혁신모델 개발

▲25일 경남 거창 본사에서 열린 K-에스컬레이터 출범 기념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 다섯 번째부터 김용균 행정안전부 안전예방정책실장, 신성범 국회의원, 구인모 거창군수,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등. (사진제공=현대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국산화 비율을 높이기 위해 현대엘리베이터와 중소 업체들이 손을 맞잡았다. 저가 외국산 제품이 점령한 시장에서 국산 부품 개발 등을 통해 ‘K-에스컬레이터’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5일 국내 최대 에스컬레이터 완제품 생산기지 ‘K-에스컬레이터’가 경남 거창 본사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신성범 국회의원과 구인모 거창군수, 김용균 행정안전부 안전예방 정책실장을 비롯해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 김태일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 대표, 이준섭 K-에스컬레이터 대표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K-에스컬레이터는 현대엘리베이터 자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와 중소 승강기 관련 업체들의 합작투자법인이다.

거창군 승강기베스트밸리에 위치한 K-에스컬레이터는 3월 법인을 설립해 거창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8월 공장 설립을 마무리했다. 연면적 약 7933㎡(2400평) 부지에서 최대 6개 라인을 가동해 공공시설과 리모델링용 에스컬레이터 2종류를 우선적으로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그간 저가의 외국산 제품이 점령한 국내 에스컬레이터 시장에서는 잇따른 안전사고와 부품 수급 지연으로 인한 사후관리 제약 등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K-에스컬레이터는 부품 개발 등을 통해 국산화 비율을 높여 저가의 외국산 제품에 의존하는 중소업체들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아직 국내에서는 에스컬레이터 완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실정이다.

K-에스컬레이터는 우선 국내 공공 입찰 물량과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해 5년 이내 한국형 혁신모델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현재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연내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에스컬레이터는 △국내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혁신제품 개발 및 생산 △국내 에스컬레이터 생산을 통한 기반시설 재복원 및 부품 공급망 구축 △해외 에스컬레이터 공공부문 및 노후화된 에스컬레이터 교체 시장(MOD) 진출 △MOD 시장 선점을 위한 맞춤식 에스컬레이터 개발 △지역 상생 통한 경제 활성화 촉진 등을 추진한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K-에스컬레이터가 대한민국 에스컬레이터 생태계를 복원하고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격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섭 K-에스컬레이터 대표는 “국산 에스컬레이터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생산기지이자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K-에스컬레이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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