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동부 강타 허리케인 ‘헐린’…사망자 최소 91명

입력 2024-09-3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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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이번 주 피해 지역 직접 방문할 예정
노스캐롤라이나주서 실종 신고 600건 넘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모건톤의 카타우바강이 허리케인 헬렌으로 범람해 리버사이드 RV 공원이 침수돼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미국)/AP뉴시스

미국 남동부에서 허리케인 '헐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6일 최고 시속 225km의 4등급(전체 5등급 중 2번째로 높음)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했다. 이어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버지니아 등 남동부를 강타하고 있다.

주 정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37명, 사우스캐롤라이나주 25명, 조지아주 17명, 플로리다주 11명, 버지니아주 1명 등으로 최소 91명이다. 실종자는 수백 명에 달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번컴 카운티의 실종신고 관리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접수된 실종 신고는 600건 이상이다. 테네시주에서도 15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주 정부 비상 관리국의 마이런 휴즈 대변인이 밝혔다.

허리케인 여파로 도로 침수ㆍ수도 전기 시스템 손상 등 물적 피해도 크다. 휴대전화와 인터넷 신호가 잡히지 않고 있어 주민과 소통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연방정부 관리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아직 300개 이상의 도로가 폐쇄되어 있으며, 전력 공급처가 복구되지 않은 곳도 적지 않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48만 명 이상,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80만 명 이상이 아직 전기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허리케인 피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당국의 응급 대응을 방해하지 않는 일정을 최대한 빨리 잡아 이번 주 남부를 방문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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