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키움전 끝으로 24년 선수 생활 마감…"가을야구 뒤에서 응원하겠다"

입력 2024-10-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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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회 말 1사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2루수 앞 땅볼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추신수(42)가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24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5위 결정전을 비롯한 가을야구는 뒤에서 응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추신수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팀이 7-1로 앞선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24년 선수 생활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더그아웃에 돌아오는 추신수를 향해 SSG 선수들은 도열했고, 이숭용 SSG 감독은 그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추신수는 한국보다 미국 무대에서 먼저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723경기 3145타석을 거쳐 빅리그에 입성한 그는 16년 동안 1652경기에 나서 7157타석에 나섰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157도루, 782타점 등을 기록했다. 아시아 출신 최초의 20홈런-20도루를 포함해 7차례의 20홈런 시즌, 사이클링 히트, 한국인 야수 최초로 올스타 선정,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 등을 달성했다.

2021시즌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4시즌 동안 활약하며 타율 0.263,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51도루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KBO리그 첫 시즌인 2021년엔 21홈런-25도루를 기록하며 최고령 20-20 기록도 세웠다. 올 시즌에는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가 보유했던 KBO리그 최고령 타자 출장, 안타, 홈런, 타점 기록을 모두 바꿨다. 추신수는 KBO리그 타자 최고령 출장(42세 2개월 17일), 최고령 안타(42세 1개월 26일), 최고령 홈런(42세 22일) 기록의 새 주인이 됐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경기가 접전 양상을 보이면 출전하지 않으려 했는데 기회를 준 이숭용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홈런 2개를 쳐서 점수 차를 벌린 최정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추신수는 10일 한화 이글스전을 마친 뒤 고질적인 어깨 통증이 심해지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점수 차가 벌어지자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고, 추신수의 한·미 통산 1만2145번째 타석이 땅볼로 마무리 됐다.

추신수는 "가을야구에 나서는 건 어려워 보인다"며 "일단은 조금 쉬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뒤에서 동료들을 응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SSG는 추신수의 은퇴식을 내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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