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극장판부터 '청설'까지…관객들이 사랑한 BIFF 화제작은?

입력 2024-10-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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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시게 "시나리오부터 한국인들과 다양한 요리 탐색"
'청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연일 매진 행렬 기록
BIFF 찾은 배우ㆍ감독들 "부산에서 처음 공개해 뜻깊어"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의 연출을 맡은 마츠시게 유타카. (부산국제영화제, 미디어캐슬)

TV 시리즈 '고독한 미식가' 극장판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청설', 송중기 주연의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까지 다양한 소재와 개성으로 무장한 영화들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뜨겁게 달궜다.

개막 4일 차를 맞이한 5일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영화의전당에는 큰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기 위한 관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한일 양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첫 극장판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가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이며 2012년부터 드라마로도 방영 중이다. 평범한 직장인 이노가시라 고로가 혼자 밥을 먹으며 인생의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이번 극장판은 주연 배우인 마츠시게 유타카가 직접 연출까지 맡아 완성했다.

12년의 세월 동안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 역을 맡은 마츠시게는 "직접 연출을 해보니 상상 이상으로 힘들지만 즐겁고 스릴이 있었다. (배우를 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머리를 써야 했지만 그 이상의 기쁨이 있었다. 즐거운 도전이었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의 연출을 맡은 마츠시게 유타카(왼쪽)와 배우 유재명(오른쪽)의 모습.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속에는 한국인도 알기 어려운 음식과 지명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마츠시게는 "어릴 적부터 한국은 가까운 곳이라 생각했고 어른이 되어 와보니 기후나 식재료도 비슷한데 전혀 다른 맛이라 '바다를 건너면 이렇게 맛이 달라지는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시나리오 작성 단계부터 한국인과 함께 다양한 요리를 탐색했다"라고 밝혔다.

영화에는 배우 유재명이 특별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츠시게는 유재명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한국을 배경으로 찍고 싶은 생각이 처음부터 있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촬영한다면 한국 배우와 함께하고 싶어서 한국 배우들이 나온 작품들을 찾아보고 있었다"라며 "그러다 '소리도 없이'란 영화에서 유재명 배우를 발견 후 이 배우가 좋아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말이 통하지 않아도 음식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꼭 영화에서 그리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유재명 배우와의 작업이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청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연일 매진 행렬 기록

▲왼쪽부터 영화 '청설'의 주연 배우들인 배우 홍경, 노윤서, 김민주와 연출을 맡은 조선호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플러스엠)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를 포함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청설'과 송중기 배우가 출연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매진 행렬을 기록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조선호 감독은 "영화의 첫 시작을 BIFF에서 관객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설레고, 떨린다"라며 "여러분들이 보고 있는 그대로, 이 배우들의 얼굴합이 영화의 자랑"이라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세 배우의 매력적이고 개성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배우로서도 그렇지만 사람으로서도 너무 매력적인 배우들이고, 영화에서도 그 시너지가 10000% 발휘됐다"라고 전했다.

영화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에서 '국희' 역을 연기한 배우 송중기가 관객들을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플러스엠)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 밀수시장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생존기를 그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역시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연출을 맡은 김성제 감독은 "남미의 이미지를 함부로 소비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생경하고 낯선 땅에 떨어져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 그 공간을 담으려고 애썼다"라며 영화를 소개했다.

낯선 땅인 콜롬비아 보고타에 이민을 와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 '국희'를 연기한 배우 송중기는 "(BIFF에서) 영화를 다 같이 처음 봤는데, 진한 감정이 느껴졌다. 이날을 정말 기다렸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처음과 끝의 국희의 얼굴을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인물들 간의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운 좋게도 정말 대단한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2일 화려하게 개막한 BIFF는 11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다양한 영화를 통해 관객들과 호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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