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기술주 매수세에 반등…국제유가 4%대↓

입력 2024-10-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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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퐁당퐁당 장세 이어져
물가ㆍFOMC 의사록ㆍ실적 발표 대기
이스라엘ㆍ헤즈볼라 휴전 가능성 기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기술주 매수세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13포인트(0.30%) 오른 4만2080.37 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55.19포인트(0.97%) 상승한 5751.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9.01포인트(1.45%) 오른 1만8182.92에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이달 들어 하루 내리고 다음날 오르고를 반복하는 퐁당퐁당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일 1% 안팎으로 일제히 하락했으나 이날은 이를 상당 부분 회복했다.

투자자들이 다음 금리 경로에 길잡이가 될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OMC) 의사록과 물가 데이터, 3분기 실적 발표에 관심을 돌리면서 기술주를 매입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일에 9월 FOMC 의사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연준 인사들이 향후 통화정책 완화의 속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징후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와 관련된 경제 지표 중 가장 중요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10일, 11일 발표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내달 6~7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 0.25%포인트(p) 인하할 확률은 87.3%, 동결할 확률은 12.7%로 집계됐다. 0.50%p 내릴 확률은 제로다.

엔비디아가 신제품 수요가 강하다는 관측으로 주가가 4.05% 뛰었다. 특히 2일부터 5거래일 연속 가파른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또 반도체주 가운데 인텔(4.20%), 브로드컴(3.2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 외에도 애플(1.84%), 마이크로소프트(1.26%), 아마존(1.06%), 메타(1.39%) 구글(0.86%), 테슬라(1.52%) 등 매그니피센트7 종목도 동반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빅테크뿐 아니다.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와 사이버보안 기업 팔로알토네트웍스도 각각 6.6%, 5.1% 뛰며 S&P500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중국 관련 주식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으로 폭락했다. 알리바바, 징둥닷컴, PDD홀딩스의 주가는 5.4~7.5%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돌아온 가운데 이날 개장 전 3분기 실적을 공개한 대형 식음료 기업 펩시코는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 미쳤으나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을 상회해 1.92% 올랐다.

11일에는 JP모건체이스ㆍ웰스파고ㆍ뱅크오브뉴욕멜론ㆍ블랙록 등 주요 금융사들이 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친이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휴전 협상에 여지를 두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자 4%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57달러(4.63%) 내린 배럴당 73.5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3.75달러(4.63%) 떨어진 배럴당 77.18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내림폭을 제한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0.9bp(1bp=0.01%포인트) 상승한 4.035%를 기록, 5거래일째 올랐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30.60달러(1.14%) 내린 온스당 2635.40달러에 마감, 사흘째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01% 오른 102.55로 집계, 변화가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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