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여고 거쳐 연세대 국문학과 졸업
'아제아제 바라아제' 작가 한승원이 부친
세계 3대 문학상 맨부커상 받아
세계 최고의 문학상으로 평가받는 노벨 문학상을 거머쥔 소설가 한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문학계에 따르면 한강은 1970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다.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대학 졸업 뒤 이후 잡지 ‘샘터’에서 기자로 근무했다. 같은 해 계간 문예지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 등 시 4편을 실으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듬해인 1994년에는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다양한 소설집과 장편 소설로 주목받은 한강은 소설 ‘채식주의자’로 2016년 세계 3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맨부커상을 받았다. 당시에도 한국인 최초 수상이었다.
한강의 가장 최근 작품은 제주 4·3의 비극을 다룬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다. 이 소설로 지난해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의 외국 문학 부문을 수상하고, 올해 3월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도 받았다.
한 작가의 부친은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비롯해 '추사'를 쓴 작가 한승원이다. 부친은 딸에 대해 “딸 한강은 전통사상에 바탕을 깔고 요즘 감각을 발산해 나는 작가”라며 “어떤 때 한강이 쓴 문장을 보며 깜짝 놀라서 질투심이 동하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여겨지는 노벨 문학상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이 밝힌 선정 기준에 따라 ‘문학 분야에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생산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노벨 문학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7차례 수여됐다. 상을 받은 사람은 121명. 한강은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열여덟 번째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