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루미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4개 우주관련 기업이 IPO를 추진 중이다.
지구관측 전파센서(SAR) 위성 개발 기업 루미르는 10~11일 일반청약을 진행해 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루미르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루미르에 앞서 7월에는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이노스페이스는 6월 공모주 일반청약 경쟁률 1150.72대 1을 기록하며 흥행한 바 있다.
이외에도 초소형 인공위성 기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와 소형 로켓 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이 IPO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지난해 컨텍을 시작으로 우주항공 스타트업이 우주항공산업 테마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주가와 실적은 부진한 상황이다.
상장을 앞둔 루미르는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3대 1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가격 하단보다 낮은 1만2000원으로 결정하고, 공모 물량도 20% 줄인 바 있다.
컨텍은 일반 청약 당시 경쟁률 9.09대 1을 기록하며 부진했고, 11일 기준 주가도 1만300원으로 공모가 2만2500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노스페이스 역시 청약 단계에서는 흥행했으나 11일 기준 1만9750원으로 공모가 4만3300원 대비 크게 하락했다.
이들 기업이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상장한 만큼 실적도 부진한 상황이다. 컨텍은 올해 상반기 7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이노스페이스 역시 103억 원 규모 영업적자를 냈다.
향후 수주 및 연구 성과나 본격적인 실적이 발생하면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컨텍은 이달 7일 126억 원 규모 해외 지상국 레이돔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공시한 뒤 주가 급등세를 기록했고, 이노스페이스는 지난달 페어링 분리 실험을 공개 시연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우주항공 스타트업에 대한 증권가 기대감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김성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산업 특성상 상반기 대비 실적 반영이 집중될 시기”라며 “컨텍은 6월 AP위성을 인수한 효과도 반영돼 향후 실적 개선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노스페이스가 내년 3월 상업발사를 성공하게 되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대한다”며 “발사 횟수 및 탑재 무게가 늘어나는 2026년 말부터는 매출 규모가 6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