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중국 대만 대표할 권리 없어” 발언 대응 조치인 듯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지난해 4월 9일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가운데 중국 전투기 J-15가 항공모함을 이륙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군이 14일 대만 주변에서 군사연습을 한다고 발표했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군은 이날 오전 대만 주변에서 군사 연습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군사연습은 대만을 둘러싼 해역·공역에서 진행하며, 육해공군과 로켓군 병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군이 대만 주변 해역에서 대규모 군사 연습을 하는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군은 이번 연습에 대해 “대만의 ‘독립세력’이 ‘독립’을 요구하는 행위에 대한 경고”라면서 “국가 주권과 국가 통일을 위해 정당하고 필요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지난 10일 연설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는 입장을 강조했던 것에 대한 중국 측 대응 조치로 풀이했다.
라이 총통은 10일 대만의 건국기념일인 ‘쌍십절’ 행사에 참석해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는 등의 발언을 해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