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주택 매매량 늘면서 9월 이동 증가
9월 국내 이동자 수가 한 달 만에 다시 증가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주택 매매량이 늘어난 게 9월 인구 이동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9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4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1만4000명) 증가했다.
이동자 수는 4~5월 각각 17.1%, 0.1% 늘었다가 6월 7.1% 감소한 뒤 7월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8월 5.1% 감소한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7~8월 주택 매매가 늘면서 8월 거주지 이동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인구 이동은 고령화 영향으로 중장기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택거래량 등에 따라 변동하는 모습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7월에 주택 거래량이 늘어난 게 8월 인구 이동에 바로 반영되지 않고 9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7~8월 주택 매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29.3%(약 2만9000건) 증가했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1.1%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p) 증가했다.
시도별 순 이동(전입 인구-전출 인구)을 보면 순유입된 곳은 경기(4659명), 인천(1809명), 충남(718명) 등 7개 시도다. 서울(-4300명), 부산(-1127명), 경북(-886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서울은 7개월 연속 순 유출이다.
서울 인구는 유출되고 경기, 인천 인구는 유입되는 흐름은 반년 넘게 지속하고 있다. 최근 서울의 집값 상승 여파로 경기, 인천 등 서울 외곽 지역을 선택하는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7~9월) 국내 인구이동 상황을 보면 총이동자 수는 148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률은 11.6%로 1년 전보다 0.2%p 늘었다.
3분기 시도별 순 이동은 경기(1만8079명), 인천(5511명), 충남(2349명) 등 6개 시도에서 인구 순 유입이 발생했다. 서울(-1만3588명), 부산(-4093명), 경북(-2673명) 등 11개 시도에선 인구 순 유출 현상을 보였다.
3분기 연령대별 이동자 수는 20대(33만6000명), 30대(33만3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동률은 20대(22.1%), 30대(20.1%)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