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등 긴장감 높여 주시할 것”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연설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암시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우리의 금융 정상화 대응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했다. 금융 정상화는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서 탈피하는 것을 뜻한다.
앞서 3월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어 7월 말에는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은행이 목표로 삼은 물가 상승률 2%를 꾸준히 달성하려면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2∼3개월간 미국 경제의 장래를 계속해서 우려해 왔다"며 세계 경제 동향이 불확실한 것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한편,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은 이날 워싱턴에서 "엔화가 일방적이고 급속한 움직임이 보이는 상황"이라며 "긴장감을 더 높여 동향을 주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한때 153엔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