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애플 아이폰16 기기 판매와 사용이 금지됐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25일 성명을 통해 현지 법인 PT 애플 인도네시아가 ‘인도네시아 국산 부품 사용 요건’(TKDN)을 충족하지 못해 기기 판매와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TKDN은 인도네시아 정부 사업에 입찰하기 위해서는 지정된 부품은 현지 생산품을 사용하거나 현지에서 제조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당초 애플은 현지 생산과 기반시설 확장을 위해 1조7100억 루피(약 28조1637억 원) 투자를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투자된 금액은 1조4800억 루피(약 24조3756억 원)에 그친다.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애플이 나머지 2300억 루피(약 3조7881억 원) 투자를 이행하지 않은 점을 이유로 국제모바일기기식별번호(IMEI) 인증을 발급해주지 않고 있다.
현재 9000대가량의 아이폰16 기기가 인도네시아에 배송된 상태이지만, 이 제품들 역시 개인적 용도로만 사용이 허용되며 거래는 불가능하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지난달 20일 한국을 포함한 59개 국가 및 지역에서 동시 출시돼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번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금지가 아이폰16의 호조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폰 수는 3억5000만 대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