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18개국 국세청장 한자리에…'스가타' 11년 만에 서울서 열려

입력 2024-10-29 14:00수정 2024-10-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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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28~31일 '제53차 아시아‧태평양 국세청장회의' 개최
강민수 국세청장, 17개 과세당국 국세청장 및 OECD 등 국제기구와 양자회의ㆍ면담

▲강민수 국세청장이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53차 아시아‧태평양 국세청장회의(SGATAR)'를 개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세청)

아시아·태평양 18개국 국세청장이 조세행정 국제공조 기반 강화와 국제적 탈세 대응을 위한 연대 구축, 인공지능(AI) 기반의 조세행정 혁신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에 모였다.

국세청은 28일부터~31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53차 아시아‧태평양 국세청장회의(SGATAR)'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스가타는 아‧태 지역 조세행정 발전 및 협력 증진을 위해 1970년 결성된 조세행정 회의체를 말한다. 한국과 뉴질랜드, 대만,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몽골,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캄보디아, 태국,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호주, 홍콩 등 18개국으로 구성됐으며, 이들 국가는 우리나라 전체 교역의 52%, 해외직접투자 33%를 차지하는 주요 경제협력국이다.

우리나라는 1981년 가입 후 1984년과 1993년, 2003년, 2013년에 이어 다섯 번째 스가타 회의를 열었다.

한국에서 11년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아‧태 지역 18개 과세당국의 국세청장 및 대표단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 10개의 주요 국제기구 관계자를 포함해 180여 명이 참석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소비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제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라며 "조세 정보교환 및 징수 공조 등 국제공조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세정 이슈 선도와 조세행정 수범 사례 공유, 나아가 과세당국 간 협력 구축을 통해 해외 진출 우리 기업에의 우호적 세정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회의는 28일 환영리셉션 및 2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31일까지 18개 국세청장 수석대표 회의가 진행되며 작업반 회의와 OEC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국제기구를 초청한 특별 세션도 개최된다.

강민수 국세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각국은 다른 환경과 상황 속에서 조세행정을 수행하고 있지만 모두 공정하고 투명한 조세행정 및 성실신고 지원 통해 국가 재정을 안정시키고, 납세자의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라며 "국제 교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는 한 과세당국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닌 과세당국 간 협력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민수 국세청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일본 및 베트남 국세청장과 양자회의를 통해 세정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세정 지원을 끌어낼 예정이다. 또한 OECD 등 국제기구와도 만나 우리나라의 디지털 혁신 사례의 효과적 공유 방향을 논의하고, 조세행정 강국으로서 전 세계 조세행정 디지털화에 기여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통해 과세당국 간 정보교환과 징수 공조 등 역외 탈세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기반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우리 기업이 다수 진출한 핵심 파트너국과의 국세청장회의를 열어 이중과세 등 세무 애로를 해결하는 실효성 있는 소통채널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우리 기업에 우호적 세정환경을 조성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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