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6% 상승하며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3개월 연속 올랐으며 비수도권의 경우 8월 울산에 이어 9월부터는 광주와 대전도 상승 전환했다. 서울은 4월 이후 6개월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8월(0.52%) 대비 9월(0.49%)에는 상승 폭이 둔화했다. 9월 중순 이후부터는 경기와 인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서울 및 수도권의 매매가격전망지수는 여전히 100을 초과하면서 ‘상승 전망’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상승 전망 비중이 축소되면서 10월에도 상승 그래프가 완만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9월 전국 주택 전셋값 변동률은 0.22%로 비수도권의 상승 전환으로 전월(0.19%)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지난해 8월 이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와 인천을 중심으로 한 전셋값 상승으로 올해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상승 폭이 둔화(8월 0.55%, 9월 0.39%)했으나 여전히 경기(9월 기준 0.37%)보다 높은 상황이다.
5개 광역시는 2022년 4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9월부터 부산(0.03%)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전 지역에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서울은 비아파트도 3분기 들어 상승 폭(2분기 0.01%, 3분기 0.21%)을 늘렸다. 수도권의 전세가격전망지수는 최근 소폭 하락했으나 ‘상승 전망’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KB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비아파트로 상승세가 퍼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9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1만8000가구로 전월 대비 3.2% 증가하였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0% 줄었다. 수도권은 12.5%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비수도권은 18.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4.4대 1로 집계됐다. 그러나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1.0대 1을 하회하며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