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바이트댄스 창업자, 첫 중국 부자 1위 올라

입력 2024-10-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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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밍, 재산 493억 달러
2위는 농부산천 중산산 창업자
경제 위기에 전체 부자 수는 줄어

▲장이밍 바이트댄스 창업자가 2020년 3월 4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팰러앨토(미국)/로이터연합뉴스
소셜미디어 틱톡 개발사인 바이트댄스의 장이밍 창업자가 처음으로 중국 부자 순위 1위에 올랐다고 CNBC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중국 후룬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장 창업자 재산은 493억 달러(약 68조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위에 머물렀지만, 전 세계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10억 명이 넘는 틱톡에 힘입어 바이트댄스 실적이 많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지켰던 식음료 기업 농부산천의 중산산 창업자는 479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2월 친일 논란에 따른 소비자 보이콧과 상반기 이익성장률 둔화 소식에 주가가 크게 내린 여파가 있었다.

지난해 2위였던 인터넷 대기업 텐센트의 마화텅 최고경영자(CEO)는 3위로 내려갔다. 호실적에 재산은 13% 증가한 444억 달러에 달했지만, 틱톡 열풍에 밀렸다.

그 밖에 전자상거래 핀둬둬의 콜린 황 창업자가 4위, 메이디그룹의 허샹젠 창업자가 5위를 차지했다.

올해 중국에서 재산이 7억 달러를 웃돈 개인은 1094명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이들의 재산도 10% 감소한 3조 달러로 집계됐다.

루퍼트 후게워프 후룬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중국 경제와 주식 시장이 어려운 한 해를 보내면서 부자 명단이 3년 연속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부자 명단을 부동산 개발업계가 주도했는데, 현재는 주로 기술과 가전제품, 신에너지 분야가 포함됐다”며 “이는 오늘날 중국 경제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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