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최고점을 눈앞에 뒀다.
29일(한국시간) 오전 9시 5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5% 상승한 7만2278.29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선에 거래된 것은 4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3시 50분께 7만3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하면서 3월 13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7만3800달러 대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9% 오른 2622.53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0.1% 밀린 602.47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0.1%, 리플 +0.9%, 에이다 +3.5%, 톤코인 -0.5%, 도지코인 +5.0%, 트론 +1.2%, 아발란체 +1.0%, 시바이누 +3.4%, 폴카닷 +0.3%, 유니스왑 +1.3%, 앱토스 +7.4%, 라이트코인 +4.0%, 폴리곤 +2.7%, 코스모스 +1.3%, OKB +0.9%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54.52포인트(0.36%) 떨어진 4만2233.0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40포인트(0.16%) 오른 5832.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5.56포인트(0.78%) 뛴 1만8712.75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다.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30일(현지시간) 기준 60.23%를 기록, 2021년 4월 이후 약 3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시장 상황은 비트코인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완벽한 상황에 가깝다"며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이 전고점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트럼프의 대선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 비트코인 가격도 함께 상승하는 등 상관관계가 상당히 커졌다"며 "아울러 12월 말 비트코인 콜 옵션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미결제약정도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우호적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리서치 업체 K33리서치는 "비트코인이 3월과 달리 폭등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가격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며 "비트코인 거래량은 여전히 침체한 모습을 보인다. 일일 비트코인 거래량은 평균 26억 달러 규모로, 올해 1분기의 절반 수준이다. 이러한 비교적 조용한 시장 분위기는 공황에 의한 매수라기보다는 건강하고 점진적인 성장세를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크립토퀀트 수석 애널리스트 훌리오 모레노는 "비트코인이 전고점에 근접하며 신고가 경신에 가까워졌다.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다음 목표가는 트레이더들의 온체인 실현가격(온체인 취득가) 밴드의 상단 저항에 해당하는 8만4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5포인트 오른 77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