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가 등록인구보다 4.8배 더 많다

입력 2024-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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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행안부, '2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 발표
생활인구 2850만명, 이 중 체류인구는 2360만명
가정의 달 5월 체류인구 상반기 중 가장 많아

▲2024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 개막 후 첫 주말을 맞은 12일 서울 서초구 서래섬을 찾은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10일 개막한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는 '유채찬란'을 주제로 19일까지 열린다. 축제에서는 푸르른 한강과 함께 펼쳐진 노란 유채꽃을 감상하면서 밀짚모자 만들기 체험, 어쿠스틱 밴드·비눗방울 공연 등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올해 2분기(4~6월) 전국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가 등록인구보다 5배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을 찾은 인구가 늘어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과 행정안전부는 30일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2024년 2분기 생활인구 산정결과'를 발표했다. 산정에 활용된 자료는 행안부, 법무부의 주민등록·외국인등록 자료와 통신 3개사(SKT, KT, LG U+)와 카드 4개사(신한, BC, 삼성, 하나) 및 신용정보사(KCB) 등 10개 기관의 자료를 가명 결합한 자료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등록외국인(등록인구)뿐만 아니라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체류인구까지 포함한 인구 개념이다.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으로 지난해 새로 도입됐다.

인구감소지역 전체 생활인구는 약 2850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체류인구는 약 2360만 명으로 등록인구(약 490만 명)의 4.8배였다. 특히 강원 양양군은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17.4배로 다른 지역보다 유독 컸다.

등록인구 중 내국인은 매월 감소하지만 외국인은 늘어 전체 등록인구는 큰 변화가 없었다. 체류인구는 비교적 활동하기 좋은 날씨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늘었다. 특히 5월은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로 상반기 중 체류인구가 가장 많았다.

인구감소지역의 체류인구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11만5000원이었다. 평균 사용액은 연령대가 높거나 남성이 상대적으로 큰 경향을 보였다.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 합계액은 전체 카드 사용액의 43.2%로 지역 경제에 이바지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특히 강원과 광역시는 해당 비중이 50% 넘게 차지했다.

업종별로 카드 사용 합계액을 보면 음식, 소매업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강원은 문화·여가, 숙박업, 광역시는 보건의료업에서 카드 사용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통계청이 산정하는 생활인구를 통해 소멸 위기에 처한 인구감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지원정책이 수립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통계청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데이터 기반 정책을 충실히 지원하기 위해 생활인구와 같은 유용한 통계를 생산하는 데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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