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딛고 4대 그룹 복귀
삼성과 LG그룹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회비를 납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에 이어 삼성과 LG가 납부를 확정하면서 주요 4대 그룹이 한경협의 실질적 회원사가 됐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한경협 회비 납부 안건을 승인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주요 계열사 4곳이 한경협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외 계열사도 회비를 낼 예정이다.
앞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8월 삼성 계열사의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관계사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한다”고 밝혀 사실상 이를 승인했다.
LG그룹은 지난주 초 회비 납부를 완료했다. 지주사인 ㈜LG를 포함해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총 5개사가 참여했다.
한경협은 3월 말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420여 개 회원사에 회비 납부 공문을 보냈다. 4대 그룹에 요청한 연회비는 각 35억 원이다.
지난해 4대 그룹을 회원사로 둔 한국경제연구원이 한경협에 흡수 통합되면서 4대 그룹은 형식상 한경협에 재합류했으나, 회비 납부를 두고 고심해왔다.
현대차그룹이 7월, SK그룹은 8월에 회비 납부를 완료했다.
국정농단 사태로 존폐 위기까지 내몰렸던 한경협은 류진 회장 진두지휘 아래 기업 현장 애로사항 해소, 민간외교 활동 등 대한민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정부에 세법 개정안 개편, 노란봉투법 전면 제고, 생분해 플라스틱 규제 완화 등 굵직한 사안들을 건의하며 기업 현장 애로 사항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