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신임 NC 다이노스 감독이 취임식에서 자신의 포부와 철학을 밝혔다.
31일 오후 경남 창원에 있는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NC의 4대 사령탑이 된 이 감독의 취임식이 진행됐다.
이날 취임식엔 이진만 NC 대표이사, 임선남 단장, 선수단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등번호인 2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취임식에 등장했다.
이 감독은 취임사를 통해 “열심히 훈련하고 성과를 낸 선수에게 기회를 부여해 선수 스스로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포지션이든 보장된 자리는 없기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1루까지 전력 질주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라면 선발 엔트리에 포함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 체제에서는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1군 출전 기회가 충분히 부여되지 못한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주전 선수들에게는 이전보다 혹독한 경쟁이 예고된 셈이다.
그는 “NC가 힘든 시간을 보낼 때도 항상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해주신 수많은 팬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선수들이 새 시즌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진만 NC 대표이사는 “어려운 한 해를 보낸 구단을 다시 꾸준히 승리하는 구단으로 만드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며 “아웃 카운트와 출루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끈질긴 승부를 펼치는 야구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NC는 2024시즌 61승 2무 81패, 승률 0.430으로 9위로 시즌을 마쳤다. 4위를 기록했던 2023시즌과 비교해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NC는 LG 트윈스에서 수석 코치직을 수행하던 이호준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 3년 최고 14억 원에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