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코리아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상장이 기업의 밸류업 참여가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 2024’에서 축사를 통해 “주주가치 중심의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상장 기업 스스로 밸류업을 수립하고 이행, 소통해 나갈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 참여를 지원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자본시장의 도전 과제와 기회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국내외 기관 투자자, 정부·당국, 유관기관, 상장기업, 증권사 등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는 밸류업 지수선물과 패시브 ETF 9종, 액티브 ETF 3종, ETN 1종목이 상장했다. 이들의 운용규모는 약 5000억 원 규모다.
김 위원장은 “밸류업 공시 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도 확대되고 있다”며 “오늘 상장되는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은 상장 기업의 가치 제고 노력과 성과를 투자자가 평가하고 투자에 반영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지원 확대, 주주환원 촉진 세제 등의 법안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상장 폐지와 관련해서도 보다 엄정한 요건과 신속한 절차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