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검찰 출석…“1원도 안 받았다” 혐의 부인

입력 2024-11-0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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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성실히 임할 것…국민께 부끄럽고 죄송”
명 씨 변호인 “혐의 모두 부인…제2의 윤지오 사건”
검찰, 공천개입·여론조작 의혹 등 집중 추궁할 예정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창원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8일 검찰에 출석해 그간의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명 씨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창원지검에 출석해 “국민 여러분께 제 경솔한 언행으로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마지막 연락이 언제인지’ ‘김 여사와 어떻게 알게 됐는지’ ‘대통령 내외에 공천 도움받았다’ 등의 질문에는 “조사 마치고 입장을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한마디만 하겠다. 검찰 인원이 계속 추가되고, 계좌추적팀도 왔다. 왜 따로 추적팀이 왔겠냐”며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이 사건은 금방 해결된다. 나는 단돈 1원도 받아본 적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명 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나 나서 취재진 질문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녹취자료를 준비했다고 했는데 김 여사와 윤 대통령 관련인지’ 묻는 물음에 “일부 언론이 바라는 추가 폭로할 것도 없고 영원히 없을 테니 기대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제2의 윤지오인 강혜경이 본인의 범죄 혐의를 벗기 위해 숨 쉬는 것 빼고 전부 거짓말을 해서 지금 이 많은 언론인을 고생시키고 있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반 국민이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에 열심히 일할 (국회의원) 후보를 추천하는 건 대통령이 아닌 누구에게도 할 수 있다”며 “권력자도 아닌 아무 직함 없는 일반인의 말을 경청하고 귀담아 들어준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해 명 씨가 정말 훌륭한 분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명 씨는 2022년 재·보궐 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돕고 그 대가로 같은 해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9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대선 여론조사에서 사용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남지역 예비후보 등 2명에게 공천 미끼로 2억40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명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5명의 검사로 구성된 기존 수사팀에서 지난달 2명, 이번에 4명을 추가해 이번 사건에는 총 11명의 검사가 투입됐다.

수사팀은 이날 언론을 통해 제기된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과 '국민의힘 대선 경선, 미공표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에 관해서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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