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나흘만에 소폭 조정을 받으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스피지수는 4일 현재 전일보다 0.26%(4.24p) 내린 1618.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의 혼조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코스피지수는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출발해 1630선 안착 시도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나흘간의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과 오는 5일 있을 그리스와 독일 간 총리 회담, 중국 총리의 국정보고, 미국 실업률 발표 등 굵직한 이슈들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되고 개인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로 돌아선 뒤 1610선 중반까지 밀려났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1410억원(이하 잠정치), 204억원씩 순매수 했으며 개인투자자는 127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781억원 매물이 나오고 비차익거래로 993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총 212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으며 보험과 섬유의복이 1~2% 떨어졌다. 반면 은행과 철강금속, 의료정밀, 건설업, 운수장비, 기계, 의약품은 1% 안팎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여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LG전자, KT, 우리금융이 약보합에서 2% 가량 떨어졌다.
POSCO와 신한지주, KB금융, LG화학,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가 1%대를 전후로 올랐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SK텔레콤은 보합으로 마쳤다.
상한가 2개를 더한 28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포함 491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99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술적으로 1634선에 120일선이 위치해 있으므로 이 구간을 통과하기 위한 진통의 시간은 필요하다"며 "이는 글로벌 증시가 대부분 중요한 구간에서 저항을 받고 있어 연동하는 추세지만, 3월 쿼드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긍정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특히 유럽발 악재의 해소와 미국 M&A시장의 활성화 등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며 "금일 지수 변동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으며, 지수의 120일선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