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폐렴구균 접합 백신 ‘신플로릭스™’ 국내 발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은 폐렴구균으로 인한 침습성 질환 및 급성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한 차세대 폐렴구균 접합 백신인 ‘신플로릭스’를 국내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폐렴, 수막염, 균혈증과 같은 치명적인 침습성 질환뿐만 아니라, 소아에게 매우 흔하고 항생제 처방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급성 중이염을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플로릭스는 이르면 7월 중순부터 전국 병·의원에 공급될 예정이다.
신플로릭스는 폐렴구균 혈청형과 비피막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이하 NTHi)에서 추출한 단백질D를 접합한 혁신적인 디자인의 백신으로, 올해 국제백신학회에서 “최고 예방백신상”을 수상하였다. 운반체 단백으로 NTHi 단백질D를 사용한 것은 NTHi가 폐렴구균과 함께 세균성 급성 중이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 운반체 단백은 백신에 포함된 각 폐렴구균 혈청형에 대한 면역반응을 향상시키고 다른 소아 백신들과 동시 접종 시에 면역간섭 작용을 최소화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GSK의 김진호 사장은 “폐렴구균으로 인한 침습성 질환과 급성 중이염을 동시 예방하는 차세대 소아용 폐렴구균 백신인 신플로릭스를 국내에 발매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 백신이 수막염, 폐렴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폐렴구균 질환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고 중이염으로 인한 고통과 후유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GSK는 1996년 수두백신을 시작으로 여러 주요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백신 제품을 공급해 왔으며 이제 10번째 선보이는 신플로릭스를 통해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플로릭스는 기존 폐렴구균 접합 백신에 포함된 7가지 혈청형 이외에도 3가지 혈청형 (1, 5, 7F)이 추가되어 전세계 5세 미만 소아에서 유발되는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의 약 75~90%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추가된 세 가지 혈청형은 소아에서 집단발병 및 중증 질환을 유발하는 등 침습성이 강하고 점차 유병율이 높아지고 있는 주요 균주들이다.
또한 급성 중이염에 대해서도 중요한 보건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GSK의 폐렴구균 원형 백신(11가 폐렴구균 NTHi 단백질D 접합)을 이용한 급성 중이염 예방 효능에 관한 ‘POET’ 연구에 의하면, 백신에 포함된 폐렴구균 혈청형에 의한 급성 중이염에 대해57.6%의 예방 효과가 있었다. 또한 병인에 상관없이, 임상적으로 진단된 모든 급성 중이염의 약 3분의 1 (33.6%)을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이염은 백신에 포함된 폐렴구균 혈청형 이외에도 다양한 미생물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중이염에 대한 전반적인 예방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음)
가톨릭의대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는 “급성 중이염은 3세 미만 소아의 75% 이상이 적어도 한번은 걸리고 그 중 절반 이상 재발할 수 있는 매우 흔한 질환이며 청력상실, 언어 및 학습 장애 등의 후유증이나 수술을 동반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또한 소아 항생제 처방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감염 질환으로, 최근 항생제 내성이 증가하는 추세임을 고려할 때 백신 접종을 통해 중이염을 예방하는 것이 소아의 건강은 물론 공중 보건의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심평원 자료에 의하면, 우리 나라에서 급성 중이염은 0~9세 소아에서 10번째로 흔한 질병으로 2006년 한해 중이염으로 인한 진료건수가 166만 건 이상이었고 외래 진료비만 약 468억 8천만 원에 달하였다.
급성 중이염의 발병 원인은 다양하여 예방하기가 어렵다. 특히 폐렴구균과 NTHi는 세균성 급성 중이염의 가장 흔한 원인 균이다. 치료를 위해서 항생제가 많이 사용되는데, 항생제 내성이 항생제 사용 증가와 연관이 있음을 감안하면 중이염을 예방하는 것이 항생제 사용량을 줄여 내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플로릭스는 생후 2-4-6개월에 총 3회의 기초접종과 생후 12~15개월 사이에 1회의 추가접종이 권장되고, 같은 시기에 접종하는 다른 소아 백신들과 동시 접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