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폭염, 홍수 등 이변 가속화될듯
기상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상이변의 주 원인을 지구온난화라고 보고 있으며 이는 기상이변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올여름 폭염과 홍수는 제트기류가 고기압에 막혀서 발생한 것이라 보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 역시 지구 온난화가 불러일으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제트기류는 지표면에서 7~12㎞ 상공의, 대류권과 성층권 사이에서 시속 100㎞ 정도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빠르게 흐르는 기류로 지구의 자전과 공기의 대류 현상이 결합해 일어난다.
지구온난화 현상이 결국 올 여름 태평양에 태풍 3개가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도 가능케 했다는 분석이다. 열대저압부가 지나는 해역의 해수면온도가 25도 이상으로 높아 북상하면서 발달했기 때문이며 이 해역 수온은 평균 28도로 평년보다 2도 이상 높다.
그 중 제7호 태풍인 곤파스는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현재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다.
곤파스는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콤파스를 의미하며 그 강도는 '강'(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33~44m)으로 전체 분류등급(매우 강-강-중-약) 중 두 번째이며 크기는 중형급(강풍반경 300~500km)이다.
기상청은 1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2일까지 서해안 등 한반도 곳곳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 외에도 2개의 태풍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도사리고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는 대만과 일본 오키나와 주변 해역의 6호 태풍 '라이언록(홍콩에서 제출한 봉우리 이름)'과 8호 태풍 '남테운'이다.
하지만 남테운의 경우 점점 그 강도가 약해져 열대저압부로 변경돼 그 태풍의 생명을 다했다고 1일 기상청은 보도했다. 또 라이언록 역시 대만 서쪽에 자리잡고 있어 한반도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 영향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태풍이 3개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지만 발생 조건이 갖춰지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으며 지구온난화 현상에서는 더욱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태풍은 주로 필리핀 동쪽 열대바다에서 주로 발생한다. 데워진 바닷물이 태양열에 의해 수증기 증가하고 이 수증기들은 외력에 의해 소용돌이를 이루게 되고 그러면서 이들은 찬 공기쪽으로 열을 수송한다. 이는 태풍의 경우 남쪽 더운공기와 북쪽 찬공기를 평형을 이루게 하려는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태풍은 6월에서 8월 하순 사이에 수 차례 발생하지만 올해는 예외적으로 그 시기를 비켜갔다. 그 원인은 앞서 설명한 태풍 발생 조건이 갗줘지지 않아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6,7,8월의 경우 태풍 소용돌이가 발생할 수 있는 공기 움직임의 조건이 맞지 않았다. 즉 그 시 고기압 세력이 버티고 있으며서 위에서 누르고 있는 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당시 기상청은 평년보다 늦어지긴 하지만 법칙상 이대로 올 여름은 태풍없이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고 이는 높아진 해수면 온도가 더욱 확신을 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제7호 태풍 곤파스는 서귀포 남쪽 약 520㎞ 부근 해상(28.6N, 126.2E)에서 매시 28㎞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으며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께 서귀포 서남서쪽 약 32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2일 오전에는 방향을 바꿔 오후에 황해도 부근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