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속도와 항속거리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
현대차가 고속전기차 블루온을 선보이면서 국내에도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열렸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을 대신할 친환경 자동차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차세대 자동차 동력원의 궁극점이다.
현재 전기차는 국제기준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NEV(Neigberhood Electricc Vehicle)다. 이름 그대로 이웃집이나 들락거릴 정도의 단순하고 주행거리가 짧으며 속도가 나지않는 근거리 차다. 주로 공항이나 골프장 카트를 일컫는다. 엄밀히 따져 양산차 개념을 도입할 수 없다.
두 번째가 지난 4월부터 도심주행이 허용된 CTEV(City Electric Vehicle)로, 저속전기차다. 이름 그대로 일반 도심지 주행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차다. 리튬 배터리를 쓰고 전기와 모터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성능(최고속도 60km/h)과 주행가능한 항속거리(약 50km) 등에서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와 차이가 난다. 가격도 3000만원 안팎으로 아직 비싼 편이이고 국내에는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2인승 소형 시티카의 개념을 담은 차들이 판매돼 운행중이다.
다만 저속전기차이기 때문에 자동차 전용도로 진출은 불가능하다.
세 번째가 현재 자동차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고속전기차 FSEV(Full Speed Electric Vehicle)다. 최고시속 100km와 1회충전 항속거리 100km 이상 전기차들이 여기에 속한다. 현대차가 9일 공개한 블루온이 여기에 해당된다.
대용량 리튬 배터리를 주동력원으로 써 최고시속 130km 이상을 낼 수 있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는 차다. 일반 승용차와 크게 다르지 않는 성능을 지녔고, 1회 충전때 드는 비용이 1000원 안팎이다.
자동차 선진국은 현재의 내연기관이 향후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한 '하이브리드'모델로 급변하고 이러한 과도기를 거친 후 최종목표인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