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은 14일 서울 서대문 본관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발표에서 “이번 전산장애로 인해 발생한 고객 피해는 100% 보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 피해를 파악하는데 긴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내용을 전부 파악할 것”이라며 “법적 판단이 필요하면 그런 부분을 거쳐 보상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 회장 및 농협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사과문에 책임자 문책 언급 없었는데
▲아직 내용이 전부 밝혀지지 않았다. 결과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다.
-복구 예정시각을 여러 번 번복했는데 이유는
▲시중은행보다 용량이 3배 정도 크고 복잡하다. 앞으로 좀 더 세분화·간소화해서 혹시 재발하더라도 이른 시간에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해킹가능성은.
▲내부 소행인지 해킹인지 여러 부분에서 의심하고 있다.
-정확한 복구 시각은
▲현재 체크카드 업무가 안 되고 있는데 오후 11시까지 복구 완료해 모든 업무 되도록 하겠다.
-구체적으로 고객 보상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지금은 섣불리 말할 수 없다. 조만간 고객들에게 혜택 줄 수 있도록 방안을 내놓겠다.
-어떤 범위까지 보상하고 정신적 피해는 어떻게 할 건가
▲다른 은행 송금이나 농협 거래가 안 돼서 일어난 피해, 카드 대금 이체가 안 됐거나 관리비, 공과금 미납으로 발생한 연체료 및 수수료는 전액 보상하겠다. 법적 판단이 필요하면 그런 부분 거쳐 보상하겠다.
-피해 접수건수는 얼마나 되나
▲직접 접수는 12건, 고객센터 접수는 248건이다.
-피해규모는 얼마나 추산하나
▲처음 당하는 일이라 금액이 얼마나 될지는 예상 못 했다.
-재발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 기울일 예정인가
▲대책회의에서 농협 서버 용량이 너무 크기 때문에 세분화할 필요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금융, 경제, 상호별 분산관리 시스템 도움되지 않는지 내부적으로 협의 중이다.
-일부 고객들 아직도 인터넷뱅킹이 원활치 않아 항의하고 있다. 대책은
▲인터넷 뱅킹이 좀 지연되고 있는 건 사실이나 일시적으로 고객이 몰렸기 때문이다. 현재는 정상적 속도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IT부문에 예산 얼마나 썼나
▲IT투자 전체 예산은 2009년 1230억원, 2010년 937억원, 2011년 1255억원이다. 이중 보안부문에는 2009년 31억, 2010년 30억, 올해는 60억원을 투자했다.
-협력업체 PC에서 명령어 감지했는데 협력업체에 피해보상 요청할건가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한 잘못이 드러나면 보상 및 법적 대응할 것이다.
-농협에서 복구시각에 대해 몇 차례 번복해 거짓말한 결과됐는데
▲기술적인 문제다 보니 정확한 시각에 제대로 못 해냈다. 죄송하다.
-백업이 일정시간 내 안되면 고객 정보 손상될 수 있는 것 아니냐
▲고객정보 전혀 유출되지 않았다. 감사기관에서 수사하겠지만, 고객정보 밖으로 나가거나 돈이 유출된 바 없다.
-시스템 파일 삭제도 협력업체 직원이 할 수 있나
▲중요한 작업할 때는 농협 직원 입회하에 한다. 비정상적 경로라 조사하고 있다.
-문제의 노트북은 협력업체 직원 소유인가
▲그렇다. 그러나 규정에 따라 허가된 노트북이다.
-해당 노트북으로 인터넷 등 외부망 접속되나
▲내부망으로만 쓸 수 있다.
-외부 반출가능성은
▲외부로 반출입할 땐 신고서 쓰게 돼 있다.
-반출입 허가받을 때 컴퓨터 내부 검사도 하나. 그때 시스템 파일 명령어가 있는지 없었는지
▲반출입할 때 하드웨어 다 삭제시킨다. 이번 경우는 비정상적인 출현이라 뭐라 답변할 수 없다.
-해당 노트북과 연결된 서버는 모두 몇 개인가.
▲총 320대며 이 중 275대가 피해를 입었다.
-재해복구서버는 왜 작동 안 됐나
▲피해를 같이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