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경제협력 확고한 틀 마련했다"
"지식경제부 출신도 아닌데 내부를 흔들 수 있겠느냐. 철저하게 내부의 컨센서스를 존중한 인사를 하겠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19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연공서열을 지키겠지만 한두 기 정도는 능력에 따라 서열을 파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 장관은 "평가가 같다면 연공서열을 지키겠다"면서 "축적된 과거는 인정해야 한다"며 "얼토당토않은 인사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기업 기관장 인사와 관련해 "업무실적이 뛰어나거나 업무의 연속성과 관련해서 연임을 적극 검토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인물이 대신할 수도 있다"면서 단임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전력 등 민간출신 기관장이 맡은 공기업에 대해서는 "한번 세팅되는 데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세팅된 무드인데 그렇다고 반드시 민간이 해야된다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전기요금 현실화 방안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데에는 대체로 합의했지만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는 계속 논의해야 한다"며 "사회 약자를 보호하는 방안도 보건복지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경부 내에 산업자원협력실을 신설한 것과 관련, 최 장관은 "선진국은 선진국대로, 개발도상국은 그 지역대로 전담해서 꾸준히 관리해야 할 조직이필요해 협력실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에는 희토류 등 전략 금속의 개발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최 장관은 이번 인니 방문에 대해 "양국 경제협력 TF회의를 통해 양국이 인도네시아 경제개발 마스터플랜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확고한 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양국 대통령이 발리에서 만나 경제개발 계획 협력을 약속한 '발리 협의'를 실천하기 위해 이번에 양국의 장관들이 만나서 분야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앞으로 7개 산업 분과에서 국장급 공무원들이 분과장이 돼 경협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경협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현안을 해결하고 분쟁을 조정하는 사무국을 두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이번 회의 내용이 현지 유력지인 자카르타 포스트 1면에 소개될 정도로 현지 관심도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