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 FA컵 반칙 42개·난투극 직전까지…부끄러웠던 '슈퍼매치'

입력 2012-06-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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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prime 영상 캡처
K리그 대표 라이벌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2012 FA컵 16강전'이 무려 42개의 반칙과 난투극 직전까지 가는 모습을 보이며 부끄러운 경기 모습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수원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FA컵 16강전'에서 서울을 2-0으로 꺾고 라이벌전 5연승을 거뒀다.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은 '슈퍼매치'답게 이날 경기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도를 지나쳤다.

양팀은 거친 장면을 많이 보이며 결국 감정폭발로 난투극 직전까지 갔다. 이 과정에서 서울의 김진규가 퇴장당하고, 수원의 박현범은 경고를 받았다.

이날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거친 모습을 보였다. 전반 4분 수원의 라돈치치는 서울의 김진규에 강하게 걷어차여 들것에 실려나갔다. 결국 라돈치치는 전반 초반부터 예기치않게 하태균으로 교체됐다.

이후에도 양팀은 잇따른 반칙과 충돌로 경기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다.

잇따른 반칙속에 서울은 전반 13분 몰리나가 페널티지역에서 반칙을 얻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몰리나가 직접 처리했지만 정성룡의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반면 수원은 전반 40분 오범석이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린 것이 서울 수비수 김주영의 발을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며 승부가 기울기 시작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9분 프리킥 상황에서 스테보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에 성공했다.

반면 서울은 잇따른 골 찬스를 골대를 맞추고 정성룡의 선방에 막히며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치열한 공수 상황은 잇따른 반칙으로 중단되기 일쑤였고, 결국 후반 48분 양팀간 충돌이 일어났다. 김진규가 오장은에 반칙을 가하자 오장은이 손으로 몸을 밀며 항의했고 김진규 역시 오장은을 손으로 강하게 밀쳤다. 이를 본 양팀 선수들은 모두 몰려들며 난투극 직전까지 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이미 전반전에 경고를 받았던 김진규는 경고를 한 장 더 받아 퇴장당했다. 수원의 박현범도 경고를 받으며 충돌은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24개, 서울은 18개의 반칙을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팬들이 원한 것은 경기력이 팽팽한 승부였지 신경전과 반칙이 난무하는 경기는 아니었다.

한편 이날 경기가 끝난 후에도 안방에서 완패를 목격한 서울 서포터즈는 한참을 떠나지 않으며 최용수 감독과의 대화를 요구했다.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 속에 서울 선수단은 약 1시간30분 뒤에 경기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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