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된 첫 당뇨병 치료신약이 나왔다.
LG생명과학은 자체 개발한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가 19번째 국산 신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 허가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제미클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당뇨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DPP IV 저해제 계열의 치료제다. 국내외 임상결과 혈당 조절작용이 우수하고 체중증가와 저혈당의 위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DPP IV는 인슐린 분비 호르몬인 인크레틴을 분해하는 효소를 말한다.
또 DPP-IV 효소에 대한 저해선택성이 우수하고 17~21시간의 반감기를 갖고 있어 모든 제2형 당뇨환자들이 식사유무에 관계없이 1일 1회 50mg 단일 용법으로 복용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생명과학은 이번 신약 개발에 약 9년간의 개발기간동안 총 470억원의 개발비용을 투입했다. 지난 2005년부터 지식경제부 바이오스타사업으로 선정돼 5년간 총 57억원의 연구비를 지원기도 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약가산정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중국, 터키, 인도 등에서 현지 파트너사와 현지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DPP IV 저해제는 지난 2008년 국내에 도입된 이후 빠르게 성장해 경구용 당뇨병치료제 시장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MSD의 ‘자누비아’, 노바티스 ‘가브스’, BMS의 ‘온글라이자’,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 등의 제품이 경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