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심을 거쳐 선정된 작품상 24편 작품 가운데 작품성, 독창성, 대중성이 가장 뛰어난 한 작품을 선정해 대상이 결정된다. 각 부문 별로 최우수 작품상과 우수작품상이 가려진다. 수상작은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단편부문에는 한국의 ‘절정’, 일본의 ‘화차’ 등 8편이 후보에 올랐다. 김동완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던 ‘절정’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4월 열린 제 45회 휴스턴 국제영화제 특집극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화차’는 일본의 유명 작가인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한국에서 영화화되기도 했다. 미야베 미유키는 “한국의 화차 팬들이 영화와 일본 TV드라마 간의 차이를 비교하고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니시리즈 부문에는 미국의 ‘보드워크 엠파이어(Boardwalk Empire)’, 영국의 ‘그레이트 엑스펙테이션스 (Great Expectations)’, ‘셜록2 (Sherlock2)’ 등 총 8편이 후보로 선정됐다. ‘보드워크 엠파이어’는 에미상 1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아웃스탠딩 디렉팅(Outstanding Directing) 등 8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화제를 일으킨 작품이다. 골든글로브상에서도 최고 드라마 시리즈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그레이트 엑스펙테이션스’는 영국의 BBC1과 미국의 PBS를 통해 전세계에서 1,120만 명이 시청한 인기 드라마다. 영국의 텔레비주얼 불독(Televisual Bulldog) 시상식에서 최고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국내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돼 큰 사랑을 받았던 영국의 ‘셜록2’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드라마상과 최우수 조연상을, 미국 TV비평가협회상(Television Critics Association Awards)에서 영화, 미니시리즈, 특별시리즈 부문의 작품상을 받는 등 영국과 미국 주요 시상식에서 주목 받은 작품이다.
시리즈 및 시리얼 부문 또한 총 8편의 후보작이 오른 가운데, ‘뿌리깊은 나무’, ‘해를 품은 달’, ‘공주의 남자’ 등 한국 작품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각 부문별 최고의 연출, 작가, 남녀 주연을 가리는 개인상 후보도 공개됐다. 커피와 담배 등 인디영화부터 사랑해 파리 같은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스티브 부세미 (Steve Buscemi)’는 보드워크 엠파이어로, 영화 토르 천둥의 신, 고스트 라이더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드리스 엘바 (Idris Elba)’는 루터2 (Luther 2)로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X파일 시리즈의 스컬리로 국내에도 유명한 ‘질리언 앤더슨 (Gillian Anderson)은 그레이트 엑스펙테이션스로 여우주연상 후보로 선정됐으며, 국내 배우로는 브레인의 ‘신하균’, 더킹투하츠의 ‘하지원’ 등이 올랐다.
연출 및 작가상 후보도 쟁쟁하다. 미니시리즈 부문 연출자상 후보에는 그레이트 엑스펙테이션스의 ‘브라이언 커크 (Brian Kirk)’ 감독이 올랐다. 브라이언 커크 감독은 국내에서도 열풍이 일었던 왕좌의 게임 (Game of thrones)과 덱스터(Dexter)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를 연출해 왔으며, 특히, 그레이트 엑스펙테이션스와 함께 작품상 후보에 오른 보드워크 엠파이어 연출에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히어로즈(Heroes), 닥터하우스(House M.D) 등의 연출에 참여했던 ‘데이비드 스트라이톤 (David Straiton)’ 감독은 법정스릴러 드라마 야망의 함정 (The Firm)으로 시리즈 부문 연출상 후보에 올랐다. 백야행,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일본 드라마를 집필한 유명 극작가 ‘모리시타 요시코’는 진파이널 (Jin- Final)로 작가상 후보에 선정됐다.
각 부문의 수상작은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표재순 배제대 한류문화산업대학원 석좌교수의 진두지휘아래, 국내외 방송계 전문 인사 6명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될 예정이다.
심사위원에는 장미희 명지전문대연극영상과교수를 비롯, 중국 5대 드라마 감독 중 한 명을 꼽히는 웬준 양 감독, 요시키 니시무라 NHK 드라마제작국 EP, 아메리칸 퍼블릭 텔레비전의 CEO 신시아 펜만, 독일 UFA필름& TV프로덕션의 노버트 자우어 이사, 호주 모비그룹 미디어의 트루디 앤 테에르니 드라마 국장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