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구 명예회장의 특별한 애착
계룡그룹 이인구 명예회장은 모교인 충남대에 대한 애착이 각별하다. 이 명예회장은 충남대 법경대학 60학번이다. 그는 회사 경영을 하면서도 총동창회 18~21대 회장직을 역임하는 등 학교 일에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 명예회장은 올해 사재를 털어 학생회관 건립 예산 지원에 나섰다. 또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을 위해 정문 위치 변경, 정문 앞 한밭대로 지하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살피는 모습을 보여줬다.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은 현재 계룡건설산업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 명예회장이 지난 2010년 자신이 보유한 계룡건설산업 주식 3만9216주(지분 0.44%)를 증여했기 때문이다. 또 계룡장학재단을 통해 충청도 지역의 대학 재학생들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자신의 희수(77세)를 기념해 사재 100억원을 출연, 유림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2009년 개장한 유림공원은 대전 시민들에게 가장 유명한 휴식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명예회장은 지역신문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대기업 경영인 중 한 명이다. 특히 이 명예회장의 모교와 지역에 대한 애정은 그룹 임원진을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그룹 주력회사인 계룡건설산업의 임원은 44명이다. 이들 임원 중 충남대 출신은 모두 11명이다. 또 충청도 지역 대학 출신도 11명에 이른다. 계룡그룹이 충청도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특정 지역 대학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다는 점은 이 회장의 특별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재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 회장 중에 이인구 명예회장은 모교와 지역에 대한 애착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을 직접 실천하고 있는 경영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