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뮤지션은 누구일까.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뮤지션 25인’에서는 미국 힙합 스타 닥터 드레(Dr. Dre)가 1위에 올랐다.
포브스에 따르면 닥터 드레는 올해 1억1000만달러(약 1200억원)를 벌었다. 그가 투자한 ‘비츠 헤드폰’이 대박을 친 덕분이다. 닥터드레는 지난해 3억달러를 들여 비츠 헤드폰 제조업체인 대만 HTC의 지분 51%를 확보했다. HTC는 '비츠 바이 닥터 드레'라는 이름의 헤드폰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닥터 드레는 지난 8월 에미넴의 첫 내한공연에서 한국 팬들에게 랩의 진수를 선사한 바 있다. 그의 초기 앨범 ‘디톡스’는 여전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스틴 비버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수입이 많은 뮤지션 25인 중 10위에 꼽혔다. 비버는 올해 5500만달러(약 600억원)를 벌었다.
비버는 캐나다 출신으로 올해 겨우 18세이지만 웬만한 선배 가수들을 능가하는 인기로 몸값이 껑충 뛰었다. 지금까지 낸 세 장의 정규 앨범과 월드 투어를 통한 수입, 여기다 스포트파이ㆍ티니챗 등 정보ㆍ기술(IT) 분야에도 투자하는 등 수입원을 늘리고 있다.
비버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매주 사업 책임자와 변호사를 만나 사업이나 내 일에 필요한 것들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저스틴 비버의 수입은 25위 안에 든 다른 가수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2위를 차지한 록 그룹 핑크플로이드의 멤버 로저 워터스는 올해 8800만달러를 벌었다. 라이브 투어와 기존 앨범 판매가 도움이 됐다.
3위에는 8000만달러를 번 엘튼 존이 올랐다. 그가 투자한 애니메이션 ‘노메오와 줄리엣’은 2억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그에게도 행운을 안겼다. 그는 30번째 솔로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4위는 영국 록그룹 유투(U2)였다. 유투의 올해 수입은 7800만달러. 3년간 투어 360회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5위는 6900만달러를 벌어들인 영국 남성밴드 테이크 댓이 차지했다. 테이크 댓은 1996년 해체됐다가 2005년 재결성된 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6위는 본 조비(6000만달러), 7위는 브리트니 스피어스(5800만달러), 8위는 폴 매카트니(5700만달러), 9위는 테일러 스위프트(5700만달러), 10위는 5500만달러를 번 저스틴 비버와 토비 키스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12위는 리아나(5300만달러), 13위는 레이디 가가(5200만달러), 14위는 푸 파이터스(4700만달러)가 차지했고, 15위는 디디와 케이티 페리(4500만달러)가 공동으로 올랐다.
이외에 케니 체스니(17위, 4400만달러) 비욘세(18위, 4000만달러) 레드핫칠리페퍼스(19위, 3900만달러) 제이지(20위, 3800만달러) 콜드플레이(21위, 3700만달러) 아델과 카니예 웨스트(22위, 3500만달러), 마이클 부블레(24위, 3400만달러), 샤데이(25위, 3300만달러) 등도 올해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뮤지션 25인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