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와 그를 고소한 여성 A씨가 13일 거짓말탐지기 조사에 들어갔다. 거짓말탐지기에서도 성관계에 대한 강제성 여부가 밝혀지지 않으면 대질심문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박시후와 A씨는 13일 오전 각각 서울 양천구의 국과수에 도착, 사전에 정해진 순서에 따라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는다. K씨도 같은날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양측은 지난달 15일 발생한 사건에 대해, A양은 박시후와 그의 후배 K씨를 각각 성폭행과 추행으로 고소했고, 박시후와 K씨는 A씨와 A씨의 선배, 박시후의 전 소속사 대표 황모씨가 합의금을 뜯어내려고 함께 모의해 사건을 꾸몄다며 지난 4일 이들을 무고 등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황씨는 박시후를 무고로 맞고소했다.
이날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성관계에서 강제성이 있는지 여부를 가려내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엇갈린만큼 경찰이 요구해서 이뤄지는 것이다.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는 형사법상 증거능력이 없기 때문에 참고자료용으로 활용된다.
경찰 관계자는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일주일 후쯤 나올 예정"이라며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법적인 증거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정황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도 강제성이 밝혀지지 않거나 사실이 입증됐음에도 양측이 부인할 경우 대질심문까지도 갈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예측이다.